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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더 걱정"…'백신 회피 가능성' 제기되는 람다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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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중심으로 전세계 29개국서 검출
전파력 높고 항체 무력화 가능성 제기돼
WHO "심각도 증가하면 '우려 변이' 지정"
"아직까지는 증거 제한적…추가 연구 필요"

페루 리마 외곽의 한 공동묘지에서 운구되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 사진=연합뉴스

페루 리마 외곽의 한 공동묘지에서 운구되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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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람다 변이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 속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높거나, 백신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한 내과 전문의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이지만, 진짜 걱정되는 것은 람다 변이"라고 평했다.

람다 변이는 남미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29개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다. WHO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4~5월 기준 37%의 감염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검사분석팀장은 13일 정레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및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가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판단이 있지만, 근거 자료를 더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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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WHO는 람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보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2일 "전파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람다 변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높은 전염력과 '백신 회피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대해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미에서도 람다 변이가 백신을 통해 얻은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올라온 한 논문에서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내용이 게재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같은 특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람다 변이는 '우려 변이'로 격상될 수 있다. 다만 람다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전염성이나 심각도가 증가하거나, 백신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려 변이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영향 관련 증거가 제한적이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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