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차이나 전기차'
지난달 이후 수익률 30.17%
BBIG 종목 ETF도 수익률 양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성장주를 테마로 한 종목에 투심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관련 ETF가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는가 하면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를 테마로 한 ETF도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중 지난달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로 30.71%의 성과를 올렸다. 이날 ETF는 장중 상장 이후 최고가격인 1만7715원까지 치솟아 전일 대비 2.5%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약 20%가량 오른 셈이다. 최근 국내 상장된 ETF로는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상무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기업에 대한 수혜를 주면서 중국 기업들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최대 규모 배터리 기업인 CATL의 경우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발 전기차 수요 증가가 중국 전기차 관련주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중국,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독일지수사업자인 Solactive사가 제공하는 ‘china elective vehicle’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상위 종목은 배터리 셀 제조사인 CATL(7.6%), 배터리 장비 기업인 우시 리드 인텔리전트(6.7%), 중국 리튬 1차전지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이브에너지(6.4%), 중국산 컨버터, 서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Shenzhen Inovanc(6.2%), 쟝시깐펑리튬(5.8%), 중국 배터리 시장 2위 기업인 BYD(5.5%) 등으로 중국이나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 제조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어 김 상무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경우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2.5%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련 ETF 수익률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TIGER KRX 인터넷 K-뉴딜은 21.76%의 수익률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BBIG 테마 중 국내 상장된 인터넷 관련 종목들을 모아 구성한 것으로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의 약진이 이 ETF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선 중국 내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가 일부 게임에 풀리자 실적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TIGER KRX 게임 K-뉴딜 지수는 9%대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5월 25일 동시 상장된 8개의 액티브형 ETF 중에서도 BBIG테마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나스닥에 상장된 BBIG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는 14.75%의 수익률을 올렸고, ‘TIMEFOLO BBIG 액티브 ETF’가 11.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외에 ‘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8.23%),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7.5%), ‘KODEX K-미래차액티브’(7%) 등도 한 자릿수 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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