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6% 성장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연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억3660만대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에서 재택근무, 화상수업 등 노트북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무려 26.0% 성장했다. 트렌드포스는 "2021년에도 노트북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교육용 노트북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구글의 크롬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북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올해 크롬북 출하량은 4700만대, 전년 대비 성장률은 46.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용 노트북 수요에 힘입어 크롬북이 시장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현재 전 세계 크롬북 수요의 70% 상당이 미국, 10%는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미국 교육용 노트북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달하고 백신 접종 이후 팬데믹은 완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크롬북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에이서, 삼성전자 등의 크롬북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크롬북을 제외한 기타 노트북 성장률은 지난해 18.9%에 이어 올해 9%로 추산됐다.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전체 노트북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유럽, 미국의 소비자 수요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품 부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6.21% 감소한 2억2190만대로 전망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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