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 여름 호텔업계가 '이열치열 마케팅'에 나섰다. 좋은 재료와 호텔 셰프 레시피를 더한 프리미엄 보양식을 앞세워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다음 달까지 30년 경력의 이성호 조리기능장이 선보이는 여름 보양식을 내놓는다. 오는 11일 초복 당일에는 깐풍 장어, 망고수박 등 각 섹션별 여름 스페셜 보양 메뉴를 추가로 선보인다. 7월21일 중복과 8월10일 말복에는 고객 테이블로 장어구이를 개별 서비스할 예정이다. 호텔 측은 "한식 전문 셰프인 이성호 조리 기능장은 베트남,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초청 받아 한식을 널리 알린 바 있으며 이번 여름 보양 메뉴로 궁중 보양식인 임자수탕을 비롯해 한방 오리 백숙, 장어탕, 전복 영양밥을 직접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궁중의 보신냉국으로 알려진 '임자수탕'은 토종닭을 삶아 살을 발라내 푹 고아낸 닭국물과 볶은 통깨를 갈아 만든 깻국물을 차갑게 붓고 고기완자, 표고버섯 등을 고명으로 올려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낸다. 국내산 토종 오리를 황기, 감초, 인삼 등 한방재료와 함께 압력밥솥에 푹 삶아 만드는 '한방 오리 백숙', 얼갈이와 된장으로 시원하게 맛을 낸 '장어탕', 완도 전복과 버섯, 연근, 은행 등을 함께 넣은 '전복 영양밥' 등도 만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은 오는 8월31일까지 여름 무더위를 대비한 스페셜 보양식 '삼삼탕'을 선보인다. 삼삼탕은 명월관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탕에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로 꼽히는 자연산 생전복과 낙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수경 삼'을 넣고 오랫동안 끓여내 완성된다. 주문 가능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오후 5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다. 가격은 4만9000원.
콘래드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제스트(Zest)는 전복·관자 등 해산물과 장어·닭고기 등 몸에 좋은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세계 각국의 보양식을 오는 11일부터 8월15일까지 선보인다. 제스트의 오픈 키친과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에 여름 시즌 한정 세계 보양식이 차려진다. 한식 섹션에서는 삼계탕과 전복을 쪄 선보이고 중식 스테이션에서는 마늘 관자찜이 준비된다. 일식 섹션에서는 셰프 특제 소스로 양념한 장어구이가 준비돼 세계 각국 보양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보양식 특선은 8월15일까지 콘래드 서울 2층에 제스트 점심 및 저녁 뷔페 에서 선보인다. 가격은 10만5000원(성인 기준, 세금 포함)부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미식 골목 322소월로에 위치한 '테판' 레스토랑은 여름 신메뉴를 8월 말까지 선보인다. 테판이 선보이는 전복은 곰피 미역과 함께 조리돼 소금 간 없이도 바다의 향과 맛을 전한다. 제철 산딸기와 기력 보강제 복분자로 만들어진 소스로 식감과 미각의 밸런스를 조화롭게 해준다. 고온의 철판에서 알맞게 익혀진 한우 안심 1+ 구이는 초당 옥수수의 달달함으로 설탕을 대체한 야채 퓨레, 공심채, 미삼 등과 함께 준비된다. 돌문어는 옥수수 가루를 입힌 후 철판 위에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조리된다. 테판 점심 식사 세트는 13만원, 주류 페어링 세트는 20만원, 저녁 식사 세트는 21만원이다(세금 포함).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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