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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000명까지 늘 수 있다는데…" '노마스크'에 시민들 '분통'

최종수정 2021.07.08 12:30 기사입력 2021.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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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사실상 '4차 대유행' 진입 임박
방대본 "일일 확진자 수 1500명에서 2000명까지 증가할 가능성"
'노마스크' 시민들 여전…시민들 '눈살
정부, 거듭 방역수칙 준수 당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노마스크' 시민들이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노마스크' 시민들이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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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마스크 아직도 안쓰는 사람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는 말아야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실상 '4차 대유행'에 진입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과 아예 다투는 일도 있어 자칫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시민들은 황당함을 넘어 이제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거듭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500명에서 2000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면 조만간 1250명, 1500명,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방심하면 언제든지 (확진자 2000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4차 유행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이다.


문제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최선의 대책은 마스크 착용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있는 것은 물론 아예 시비로 번지기도 한다. 안일한 시민 의식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마스크 안쓰는 사람들 보면) 황당하죠, 특히 지금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지 않습니까"라며 "마스크를 안쓰면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 직장 동료들까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마스크 좀 써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박 모씨 역시 "마스크를 쓰고 안쓰고는 본인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피해는 어떻게 하나"라며 "그리고 방역수칙 위반 벌금이나 그런걸 좀 강력하게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편의점 점주를 폭행하는 손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편의점 점주를 폭행하는 손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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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우려와 같이 아직도 '노마스크' 시비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마스크 진상 고소 진행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취객에게 착용을 권유했다"며 "(손님은) '마스크가 없으니 구매하겠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은 마스크를 구매한 뒤에도 손에 걸기만 할 뿐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빨리 좀 써 달라"고 말했지만, 이후 손님은 "근데 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XX야", "네가 사장이야?"라는 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또 점주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순간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 손님의 폭행 모습은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겼다. A씨는 "(손님은) 칼을 들고 와서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경찰이 출동해 함께 파출소에 가서도 '살인사건 날 거니까 그리 알고 있으라'고 소리쳤다"라며 "폭행 및 방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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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짙어진다. 서울 한 번화가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50대 자영업자 박 모씨는 "저 뿐만 아니라 코로나 겨우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또 이럴 수 있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이건 진짜 장사 접으라는 얘기다"라면서 "그렇다고 이 나이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정말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깊어지면서 정부는 사실상 '4차 대유행' 진입을 언급했다. 방대본은 최근 4주 동안 주간 평균 확진자가 1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유행에 진입하고 있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4주 동안 주 평균 확진자가 10%씩 증가했다"며 "새 유행에 진입하고 있는 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82% 넘게 차지하고 있어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60대 이상은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는 반면 20~30대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이번 코로나19 확산세 관련해 강도 높은 조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앞으로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강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에서도 술을 마실 수 없다.


아울러 다시 한번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배 단장은 "밀집된 곳에서 다른 사람과 어울렸다면 증상이 있든지 없든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와 서울시 등은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당분간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고 수도권 직장은 가급적 재택근무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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