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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發 미·중 정보보호 갈등‥구글·페이스북은 홍콩 사업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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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디추싱 협력사 정보 미국에 유출 우려
개인의 이동정보 유출 국가안보 차원 접근
홍콩서는 트위터 페북 구글 등 서비스 중단 위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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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은 중요 데이터 유출에 대한 미·중 갈등이 배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과정에서 보안 점검이 필요하다는 당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중국 금융당국의 지지 속에 해외 상장에 나섰지만, 보안을 담당하는 사이버 우주국은 디디추싱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많은 정보가 외국인에게 공개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특히 중국 보안 당국이 미국이 자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요구하는 주요 거래처와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고 파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상장 중국기업들이 연이어 부정 회계 문제에 연루되자 중국 기업들이 미국 회계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미 측에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장기업들에 대해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유도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보안 당국은 이 과정에서 디디추싱이 정보 저장을 위해 사용되는 서버 등의 장비가 외산으로 채워질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외산 서버를 사용하면 해킹 등을 통해 중국인들의 이동 정보가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염려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보안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보안점검 과정에서 서버와 데이터 저장장비,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누가 공급했는지는 물론, 이로 인한 위험 요인까지 점검할 것을 알려졌다.


이는 앞서 미국이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내에 위치한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WSJ은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의 반발은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인터넷 협회에 따르면 홍콩 당국이 추진 중인 신상털이 방지법인 '독싱 규제법'으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서비스 중단을 경고했다.


독싱 규제법은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중국에 협조한 홍콩 관료 등에 대해 인터넷상 신상 공개를 통해 압박을 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싱 규제법이 시행되면 주요 인터넷 업체 직원들은 기소 위험에 처하게 된다. 법 위반 시에는 100만 홍콩달러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WSJ은 홍콩보안법을 계기로 확대된 미국 정보기술 업체들과 홍콩 당국 간의 갈등이 독싱법을 통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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