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데 백신 맞고 싶어 모의고사 신청"…"양심 없나" 네티즌 '공분'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최근 한 포털게시판에 백신을 맞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를 신청했다는 40대 추정 네티즌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포털사이트 지식인에는 '40대 9평 신청 화이자 백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40대인데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어서 9월 모의고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응시비는 냈는데 당일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며 "또 나이에 따라 백신 우선권을 준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게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2일 오후 5시 기준 8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고3인데 나잇값 좀 하세요", "안 부끄럽습니까. 꼭 자식뻘 되는 아이들 자리 뺏어야겠습니까?", "못났다. 진짜 이기적이네", "제발 양심 있으면 기다렸다가 본인 차례에 맞으세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A씨와 같은 이유로 모의고사를 신청한 사람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달 29일 종로학원이 서울 대치와 신촌 2군데 분원의 모평 신청자 312명 연령을 분석한 결과, 이날 9월 모평 접수자 가운데 25세 이상은 절반(49.7%)에 가까운 155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상 반수·재수생 연령대인 20~25세 응시자(46.2%)보다 높은 수치이며 또 이전 모평 때 25세 이상 응시자 규모(12명)와 비교하면 1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연령별로 30대 이상 접수자는 60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고, 40대 이상 접수자도 6명이었다. 그중 1명은 50세였다.
이는 정부가 올해 수능 수험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모의고사 응시료 1만2000원으로 백신 장사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용 모평 지원을 막을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실제로 시험을 보려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와 학원, 교육청 시험장에서 모두 응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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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30~40대가 9월 모평에 응시해도 (고3 수험생처럼)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40대 응시자에게도 동일한 화이자 백신 접종 원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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