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쏜다, 탄산수 시장…부동의 1위 롯데칠성 트레비
코카콜라 씨스램 라벨프리 선방,전년대비 27.% 성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이후 탄산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 롯데칠성 ‘트레비’가 6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포장을 앞세워 라벨프리를 가장 먼저 도입한 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이 약진하고 있다.
2위의 반란 시작되나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소매시장 기준 지난 1~4월 씨그램의 매출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다. 이에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24.1%에서 올해 27.5%로 올랐다. 온라인시장에서도 매출이 급증했다. A 온라인몰에서 올해 씨그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면서 탄산수시장에서 판도 변화는 없지만 씨그램이 선방하고 있는 그림이다. 같은 기간 트레비의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점유율은 65.3%에서 60.8%로 낮아졌다. 일화의 초정탄산수 매출은 13억원에서 11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씨그램의 성장세의 배경으로 발빠른 ‘라벨프리 도입’을 꼽는다.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코카콜라사는 올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를 내놨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라벨을 없애는 것에서 더 나아가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룬 제품이다. 분리 배출 시 라벨 제거의 번거로움을 없애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소비를 돕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친환경 의미를 높인 제품 패키지를 확대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 트레비도 라벨을 없앤 ‘트레비 에코(ECO)’ 제품을 출시했다.
탄산수시장 연평균 3.5% 성장
탄산수시장은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탄산수시장 규모는 1064억원으로 전년(918억원)보다 15.6% 성장했다. 2010년 30억원 수준에서 10년 만에 30배로 확대된 것이다. 2025년까지 탄산수 판매량은 연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유통 채널별로는 온라인 채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통채널은 지난해 기준 대형마트가 27.8%로 가장 크다. 이어 온라인(23.8%), 편의점(22.5%), 독립슈퍼(11.1%) 순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형마트는 34.1%에서 6.3%포인트 감소했지만 온라인은 16.8%에서 7.0%포인트 증가했다. 처음으로 온라인채널이 편의점 채널도 넘어섰다. 탄산수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34%)보다는 여성(66%)이 높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복잡해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과일향을 더한 다양한 맛의 탄산수가 10~2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패키징 부분에서는 소용량과 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환경인식 변화로 라벨프리 제품도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채널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는 대형마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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