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KOTR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현지시간)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 참가한 한국관이 성황리에 폐막됐다고 밝혔다. 이번 MWC에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14개사, 스타트업 9개사 등 23개사가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만에 현지 출장을 통해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들은 600여명의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많은 참관객이 방문해 의미있는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이 국가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관을 찾아 참가 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참가업체 출입증과 명함교환이 사라진 MWC답게 ▲메타버스 ▲증강현실(AR) ▲실내 위치정보 솔루션 ▲인공지능(AI) 데이터 가공관리 솔루션 ▲모바일 단말기 ▲주행 보조장치 등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AI 데이터 가공관리 솔루션 관련 A사는 "첫날에만 30건의 바이어 상담을 했으며, 코로나 상황에서 계약 가능성이 큰 잠재 바이어를 만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B사는 K팝 스타들이 등장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연하며 잠재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딩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C사는 "KOTRA가 사전에 주선해서 화상상담으로 만난 바이어와 현장에서 대면으로 다시 상담해 더욱 구체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었다"며 "한국관 상담 지원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 형태에 적합한 서비스였다”고 평가했다.
장상현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왼쪽)가 하비에르 로페스 프로세구르 글로벌디렉터와 지난 29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
한편 이번 MWC 행사에 앞서 KOTRA 인베스트코리아는 부대행사로 지난달 29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IR) 행사를 개최했으며, 한국관에 참가한 9개 스타트업이 서유럽 지역 유력 투자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피칭(발표)을 진행했다.
주행 보조장치를 생산하는 E사는 스페인 및 중동 파트너들과 최소 210억원 규모 제품 개발에 협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상현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스페인 최대 보안업체를 비롯해 스페인어권 최대 미디어 그룹과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OTRA는 이번 MWC에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대구 테크노파크, 서울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총 64개사가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한국관을 구성해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공동홍보를 시행했다. 향후 실질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7~8월 중 기업 간 후속 상담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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