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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플로깅 - 쓰레기 줍는 ‘착한 달리기’

최종수정 2021.07.01 11:56 기사입력 2021.07.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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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대표작 ‘이삭 줍는 여인들’은 성경 룻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외국에서 시집와 일찍이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과부 룻은 생존을 위해 새벽부터 베들레헴의 부자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웠다. 그 인연으로 보아스와 재혼한 룻은 이후 아들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을 낳아 예수의 조상이 됐다. 추수기에 밭에 떨어진 이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이들의 몫으로 돌렸다. 중국의 경전 시경 대전(大田) 편에는 “남겨놓은 볏단과 버려진 이삭은 저 불쌍한 과부의 몫이다(彼有遺秉 此有滯穗)”라는 구절이 있고, 프랑스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는 영화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에서 시골의 가난한 사람들이 수확이 끝난 농토와 과수원을 누비며 과일과 농작물을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량생산으로 버려지는 멀쩡한 식재료나 음식이 많아지자 쓰레기통에서 이를 주워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도시의’ 이삭 줍기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이삭을 줍다(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거리를 뛰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한다. 어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스웨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소비가 폭증함에 따라 거리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가 많아지자 유럽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스웨덴의 피트니스 업체 라이프섬은 30분 동안 일반 조깅만 하는 사람은 평균 235칼로리를 소비하지만 플로깅을 할 경우엔 288칼로리가 소비된다고 밝혔다. 가난한 이들이 밭에 남은 이삭을 주워 자립을 도모했듯, 지금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작은 실천이다.

용례
A: 먹을 땐 그렇게 쉬운데 뺄 땐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걸까?
B: 세상 이치가 다 그렇지 뭐. 그나저나 안 뛰다가 뛰려니까 무릎이 다 시큰하다.
A: 나이도 젊은데 벌써부터 도가니가 그 모양이면 어떡해.
B: 아유, 천천히 좀 가자. 버려진 쓰레기도 좀 주워가면서 뛰게.
A: 걸으면서 하면 제대로 된 플로깅이 아니지. 속도 좀 내자!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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