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외 보안 침해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ADT캡스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은 랜섬웨어를 이용한 정보 유출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사고 비율이 29.5%로 가장 높았다. 국외에서도 상수도시설, 송유관 업체 해킹 등 사회 기반시설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제조시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이 주요 침해사고 원인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특정 사이트에서 획득한 계정을 다른 사이트에 대입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각 사이트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Digital Workplace)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공격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홈 네트워크를 노린 공격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원격근무로 사용량이 증가한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이 해커의 주요 타깃으로 자리잡으며 침해사고 발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VPN을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은 서버 취약점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다중인증을 사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는 ADT캡스 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이큐스트) 그룹의 분석을 토대로 발간됐다. EQST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이트해커 그룹으로 모의해킹을 비롯해 보안 취약점, 공격패턴 등 침해위협을 분석·대응한다.
이재우 ADT캡스 인포섹 EQST사업그룹장은 "급격한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의 전환이 빠른 만큼 보안 위협의 진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EQST는 보안의 취약 요소를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가이드를 제시해 업계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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