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속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쿠팡은 물류 센터 화재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10%나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2포인트(0.03%) 오른 3만4292.29에, S&P500지수는 1.19포인트(0.03%) 상승한 4291.80에, 나스닥지수는 27.83포인트(0.19%) 오른 1만452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다우 지수는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발표된 주택가격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년전에 비해 14.6% 상승했다. 1987년 통계시작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수는 전달에 13.3% 오른 데 이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4.9%나 치솟아 3월 13.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피닉스, 샌디에이고 등은 상승률이 20%를 넘어섰다.
주택가격 상승은 Fed가 매월 사들이는 주택저당증권(MBS) 규모 축소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해 연준이 MBS를 먼저, 더 빨리 줄이자는 '2단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5%를 밑돌았다.
CNBC방송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채와 물가연동국채의 금리 격차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5년물은 2.45%, 10년물은 2.33%에 그치는 상황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27.3으로 집계돼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은행주들은 배당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5%나 급등했다.
쿠팡은 10% 이상 상승하며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화재로 전소한 덕평 물류센터를 담보로 확보한 대출에 대해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서면 오히려 이자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OPE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며 7센트(0.1%)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고비 넘긴 '의대 2000명 증원'…올해 수험생부터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