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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주가 상승 등 재무적 가치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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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4차 ESG 경영 포럼 개최
"ESG경영 전략 내재화 필요해"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강진형 기자aymsdream@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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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가 상승 등 기업의 재무적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오므로, ESG 경영을 규제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율촌과 공동으로 30일 '제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시대 리스크 관리 및 신사업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전세계적으로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위·과장 ESG정보는 ESG소송 같은 법률적 리스크 촉발…자사 ESG정보 제공시 자체 검증 필요

‘ESG 관련 법집행 및 소송 동향’을 주제로 첫 발표를 맡은 이영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환경, 안전, 노동, 거버넌스 등의 이슈에서 비롯되는 ESG소송은 기업의 사업모델이나 행동양식 자체를 바꾸는 데 궁극적 목표를 둔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법률리스크는 기존의 부분적이고 간헐적인 법률리스크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기업은 자사가 제공하는 ESG정보를 ‘신뢰성’, ‘비교가능성’, ‘증명 가능성’ 등 세 가지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면서 “법률 리스크에 비례하여 ‘리스크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회사 정보에 대해 심층조사(Deep dive)가 가능한 레드팀(조직 내의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팀)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SG기업의 주가 상승 일반기업보다 높아…ESG, 규제 아닌 기회로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 ESG기업의 주가 상승이 일반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Morning Star)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ESG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SG펀드가 유사한 인덱스투자를 하는 일반펀드의 경우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 교수는 “이는 ESG가 기업의 재무적 가치 창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걸 보여준다”며 “기존의 규제 및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ESG 리스크 관리 전략과는 별개로 새로운 가치창출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결과이다”고 분석했다.

또 "실제 해외에서는 투자자들이 ESG경영을 요구하며 이사회 이사 선출에 개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들도 ESG 관련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의 ESG 신사업 추진 동향과 시사점’에 대한 주제로 마지막 발제에 나선 서현정 ERM코리아 대표는 “ESG를 규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소비재 기업들의 자원재활용 상품 출시,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교육(Eco friendly life style education)을 위한 게임·앱 개발, 탄소배출량이 높은 전통 기업들의 친환경 사업모델로의 전환이 예시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ESG를 기업 전략으로 완전히 내재화(fully integrate)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에 ‘위기’와 ‘기회 창출’ 양면이 모두 존재한다는데 공감하는 한편 기업은 ESG경영을 단순히 부담으로 여길게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7월 9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www.korcham.net) 내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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