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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HBO 만남 가시화되는 중"…해외 OTT 초협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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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대표, "넷플릭스 CEO와 만날 때 됐다"
디즈니플러스와 연대 가능성 부인
아마존프라임·HBO맥스 등 협업 유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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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SK텔레콤이 하반기 이통 3사의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쟁에 불을 붙인다.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이끌어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또 한 번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8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HBO맥스와의 협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면서 "차차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의 OTT인 HBO맥스는 국내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에 비견되는 유력한 OTT 맞수다. 대표작인 ‘섹스앤더시티’, ‘안투라지’, ‘왕좌의게임’, ‘프렌즈’, ‘빅뱅이론’ 등 유명 드라마·영화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를 필두로 애플TV플러스 등 해외 OTT 상당수가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9월 국내 진출이 점쳐지는 디즈니플러스 유치를 위해 작년부터 물밑 협상을 지속해왔다. 불리한 협상조건에도 통신사들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넷플릭스 유치로 IPTV 고객 ‘록인(잠금)’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디즈니플러스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아마존프라임을 포함해 애플TV플러스, HBO맥스 등과의 연대가 시급하다.

아마존프라임과 HBO맥스 등 디즈니플러스 대항마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마존프라임이 국내 진출 시 SK텔레콤이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년 SK텔레콤과 아마존의 초협력으로 유통부터 미디어 콘텐츠 부문까지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아마존 OTT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있지 않겠나"고 답했다.


2015년부터 분쟁을 벌인 넷플릭스와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의 망 이용대가 분쟁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두 기업이 조만간 협상테이블에 앉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는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대상으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도 기각했다. 과도한 트래픽을 사용하면서도 망 이용대가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온 넷플릭스 측 주장이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소송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리스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가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에게 한국은 큰 시장"이라며 "한국 수익이 죽었다는 말도 있지만 아시아의 콘텐츠가 중요하고 아시아와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탈(脫)통신 전략 일환으로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점찍은 바 있다. 올해 1분기 미디어 사업부문 매출 역시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6%나 늘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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