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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SG 강화하는 쿠팡…‘제2의 프레시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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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반배송에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수년내 종이·비닐 전량 대체
지난해 새벽배송에 '프레시백' 도입…회수율 95% 달해
포장비용 안정화도 배경…환경부담금 인상 등 변수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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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비닐 등 일회용 포장재 사용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박한 성적표를 받은 쿠팡이 비닐을 대체할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도 ‘E(Environment)’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등 "환경부문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주요 과제다. 또한 경쟁업체들이 속속 친환경 배송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쿠팡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부터 여러 협력업체들과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발굴 중이다. 본격적인 도입 시점은 늦어도 8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송 물량이 많은 쿠팡은 일반배송에도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매년 3250만개씩 도입해 향후 수년 내 비닐 포장재 대부분을 친환경 포장재로 전량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관련 인력 채용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포장재료 관련 전공자와 새 포장재 개발·디자인 전문가 채용에도 나섰다.

쿠팡은 지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배송 물량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한 ‘프레시백’(보온·보냉 아이스백)을 도입했고, 회수율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이번에 개발·발굴해 내놓을 친환경 포장재는 ‘제2의 프레시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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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ESG 평가 전문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가 지난해 진행한 ESG 평가의 ‘E(환경)’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1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해당 점수는 ‘취약’ 수준으로 기업이 공시한 내역에 기반해 인공지능(AI) 등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취약-미흡-보통-양호-우수-매우 우수’로 구성된 ESG 성과 평가 6단계 중 최하 단계다.


쿠팡의 환경 부문 점수는 ‘S(사회)’, ‘G(지배구조)’ 부문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다. 쿠팡의 사회 부문은 40점대로 ‘보통’ 수준, 지배구조 부문은 80점대로 ‘매우 우수’ 수준이었다. 지속가능발전소 관계자는 “(쿠팡은) 환경 부문에서 업종 대비 관리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전자상거래 소매업에서는 제품 운송과정에서 단열재 폐기물 과대 배출 등 환경 이슈가 발생해 환경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SG 경영이 기업 평가와 자금조달의 중요 지표가 되면서 e커머스 업계의 친환경 배송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쿠팡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네이버는 과대 포장을 방지하는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도입했고, 쓱(SSG)닷컴은 새벽배송 일부 물량에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인 ‘알비백(I'll be bag)’을 도입했다. 쓱닷컴은 일반배송에도 곧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다.


포장비용 안정화를 위해서도 친환경 포장재가 필요하다. 일회용 포장재 단가가 급등하는 데다 환경부담금 인상 등의 변수도 만만치 않다. 골판지 대란으로 수급이 불안한 것도 대체 포장재 개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업계에서 친환경 배송은 빠른 배송만큼 중요해졌다"며 "쿠팡이 신재생 에너지로 물류센터를 가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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