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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4%, '치매' 용어에 거부감… '바꿔야 한다'는 2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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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 인지저하자를 대상으로 전산화 인지훈련 시스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임실군청)

전북 임실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 인지저하자를 대상으로 전산화 인지훈련 시스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임실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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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치매' 용어에 대해 국민 44%가 거부감이 든다면서도 이를 바꿔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실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간 치매라는 병명이 가진 부정적 의미로 인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 만큼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실시한 치매 용어 관련 인식조사로 국민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인하고, 명칭 변경에 대한 호응도를 파악해 향후 치매 정책에 의견을 반영키 위한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18~28일 8일 간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200명 대상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대상자 중에는 치매환자 가족 319명도 포함됐다. 조사 내용은 치매 용어 관련 인식, 치매 대체용어 등이다.


조사 결과 치매 용어에 대해 국민 43.8%가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33.5%였고,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20.5%였다.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한 이들 중 60.2%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거부감의 이유로 꼽았다.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7.6%)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치매 용어 변경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27.7%로 나타났다. '변경해야 한다'는 21.5%에 그쳤다.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28.5%로 가장 많았다. '용어를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22.2%),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익숙하기 때문'(21.6%)이 뒤를 이었다.


바꿔야 한다고 답한 이들은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5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16.5%),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라는 용어를 바꿀 경우 가장 적절한 대체용어로는 '인지저하증'(31.3%),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인지저하증을 제외한 다른 용어들은 긍정적 인식변화보다는 변화가 없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김지연 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치매와 ’치매‘ 용어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도와 의견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등 부정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개선 활동과 교육, 홍보를 통해 치매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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