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피부 상태 알려주는 무접착·무전원 패치 개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연구재단 방창현 조승우 교수팀
물방개 점착 기관 모사해 화학점착제 없어도 부착력 강해
체액 산성도 등 피부 모니터링 가능

피부 상태 알려주는 무접착·무전원 패치 개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여드름 등 상처에 붙여 놓으면 아물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패치가 개발됐다. 물방개 앞발의 구조를 본 따 화학접착제 없이도 피부에 잘 붙고, 산성도, 수분 등 피부 상태에 따라 색깔이 변해 상처의 치료 시기를 알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방창현 교수(성균관대학교), 조승우 교수(연세대학교) 연구팀이 물방개의 점착기관을 모사해 피부의 산성도(pH)나 유수분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패치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물방개 앞발에 있는 점착컵의 구조·원리를 밝혀내 이를 본떠 무전원 방식의 신속 체액 포집 피부 모니터링 패치를 개발했다.


수중곤충인 물방개는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물방개의 앞발에 존재하는 둥근 점착 컵이다. 이 점착 컵은 수중 교미 과정에서 암컷의 둥글고 거친 등 표면에 잘 달라붙고 교미과정 중 필요한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물방개의 점착 컵을 본 떠 내부 흡인력을 이용해 피부에 점착됨과 동시에 체액을 포집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마이크로 크기의 인공 점착 컵을 제작했다. 또 점착 컵 내부에 체액 흡수력이 높고, 산성도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하이드로젤을 담지해 포집된 체액의 산성도를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점착 컵은 머신러닝 기반 분석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모바일기기로 이미지를 촬영한 하이드로젤의 색 이미지 데이터(RGB)를 기계 학습해 피부 산성도를 높은 정확도로 추적할 수 있다. 실제 연구팀은 산성도 변화가 동반되는 여드름 질환에 적용해 육안 관찰을 바탕으로 약물 처치 시점을 판단한 경우보다 더욱 빠른 피부 정상화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피부상태 모니터링(산성도, 유수분량 등)을 위해 체액(눈물, 땀 등)을 수집하는 피부부착형 웨어러블 패치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체액포집 속도와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전원이 필요했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또 이 패치는 피부에 유해한 화학점착제도 필요없고 부착력도 강해 땀이 나건 굴곡진 피부 표면, 신체 활동시에도 그대로 붙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17일(한국시간)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