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클라우드 뛰어든 카카오…더 속도 내는 네이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카카오i클라우드'로 시장개척
기업용 이어 공공부문도 눈독
4000억원 투자 데이터센터 구축

네이버, 기업고객 다수 확보
금융·의료부문서도 맹활약
亞 최대 센터 '각 세종' 건설

클라우드 뛰어든 카카오…더 속도 내는 네이버
AD
원본보기 아이콘


카카오가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의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운 카카오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네이버 간의 영역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뛰어든 카카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카카오i클라우드’를 출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와 일부 외부 기업에서 카카오i클라우드를 사용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i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이다.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앱 개발 엔진 등을 지원한다. 또 카카오톡과 챗봇을 기반으로 인프라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취득도 완료했다. 이 인증은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다. 카카오 같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까다로운 보안 인증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눈독을 덜 들이는 곳이다.


카카오는 4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산 한양대 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도 구축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향후 카카오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2023년 준공 예정인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규모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원본보기 아이콘


성장세 거센 네이버 클라우드

2017년 일찌감치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는 일본, 싱가포르, 미국, 독일 등 10개 글로벌 거점을 둘 만큼 사업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는 180여개의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금융·의료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화생명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향후 금융기관의 핵심 전산 시스템까지 클라우드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부문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에 클라우드를 공급했고, 최근에는 고대의료원 안암병원이 네이버 클라우드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500개 이상의 정부·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는 네이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540여만명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e학습터 환경을 구축했다. 최근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사업을 수주해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계약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1분기 공공부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면서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6500억원이 투입된 각 세종은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각 춘천’보다 6배 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공공, 금융, 의료 영역 산업 특성에 맞게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클라우드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올해 3조2400억원에서 내년 3조7238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NIA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 규모는 8214억원이다. 이 중 민간 클라우드에만 3458억원이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이 덜한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이 높다"면서 "향후 국내 사업자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