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손열음 "산에서 삶을 발견하는 축제"…평창대관령음악제 내달 개막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해외 돌아다니며 연주하다 보니 많은 국가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한국은 가장 구별되는 점이 뭘까 생각하다 산이 떠올랐어요. 한국만큼 산과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또 산을 발음했을 때 '죽은'의 반대말인 '산(alive)'이 된다는 점도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5)은 1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손열음은 "산을 하나 넘는 것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알레고리가 음악제 전체와 각 공연의 스토리텔링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손열음은 2018년 3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활동해오고 있다. 올해 공연은 7월28일부터 8월7일까지 11일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13회의 메인콘서트, 2회의 스페셜콘서트, 7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로 꾸며졌다. 또 아티스트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손열음은 "코로나19 탓에 올해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순조롭다"면서 "행사 규모는 예년에 비해 작아졌지만 그에 걸맞는 느낌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열음은 이번 음악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 국내에서 듣기 힘들었던 곡을 중점적으로 배치했다. 윤이상의 '타피스', 존 애덤스 '셰이커 루프', 슈베르트 8중주,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중 샤콘느,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리스트 교향시 3번 '전주곡', 훔퍼딩크 '헨젤과 그레텔' 서곡 등이 대표적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이번 음악제에 처음 출연한다. 8월6일 '바위'라는 테마에 맞춰 드뷔시 피아노 삼중주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삼중주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김두민이 협연한다.


손열음은 어린 시절 자신이 존경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별'을 테마로 듀오 무대도 갖는다. 두 사람은 리스트와 코플랜드, 라벨, 버르토크의 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타악기 연주자 나오키 야스다와 김미연이 협연한다. 손열음은 "개인적으로 백혜선 피아니스트와 친분은 없지만 어렸을 때 선생님이 하는 공연을 많이 봤다"면서 "같이 무대에 올라 영광"이라고 전했다.


개막 공연은 정치용이, 폐막 공연은 리오 쿠오크만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를 지휘한다. 두 공연을 포함, PFO의 무대는 네 차례 열린다.


차세대 음악가를 소개하는 '스페셜 콘서트'에는 201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공동 우승자인 첼리스트 이상은과 이정현의 리사이틀이 마련된다. 강원 내 7개 시군에서 여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7회 열릴 예정이다.


손열음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원한(timeless)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클래식 자체의 가치에 주목하며 이번 음악제를 준비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엔 해외 아티스트를 많이 모셔오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엔 보란듯이 그들을 많이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