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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에도 시장 잠잠한 이유…"고점 지났다, Fed는 고용지표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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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물가 급등세 계속되지 않는 한 물가보단 고용 중시할 듯
고용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美 긴축은 아직 시간 있다는 평가

물가 급등에도 시장 잠잠한 이유…"고점 지났다, Fed는 고용지표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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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뛰었는데도 시장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들이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도 주식시장은 오히려 오르고 있고, 시장금리도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흐름과 상반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물가가 급등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이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물가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강세 지속 불구 시장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 CPI가 2개월 연속 강세로 나타났지만 금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참가자들이 물가급등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고 물가보다 고용을 중시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체계의 변화를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5월 미국의 CPI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5.0%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약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가 1.43%로 하락해 3월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도 1.4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 지표(BEI)도 지난달 17일 2.56%에서 2.35%대로 하락했다.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2.094% 수준으로 2%대에서 크게 오르진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택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BEI 약세 등에서 나타나듯이 최근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공급 불일치에 따른 물가상승은 일시적이라는 Fed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을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상승을 전제로 국채를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도 5월 물가상승률이 연간 기준으로 사실상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집계되는 물가의 절대값 자체는 상당할 수도 있겠으나, 5월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에서 향후 물가동향에 대한 사전적 기대를 반영하는 BEI는 5월 중순이후 반락 조짐을 보였다. 4월 물가 쇼크이후 형성된 5월 물가 고점론에 대한 사전 반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가지표를 품목별로 살펴봤을 때 일부 품목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물가가 일시적 반등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물가지수 구성항목들중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면 여전히 물가가 제한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근원 CPI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설명하는 중고차·트럭 물가가 전월비 7.3% 뛴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의류(1.2%), 운송서비스(1.5%)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금센터는 "물가지표가 급등했지만 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어 Fed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정책경로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 지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대 인플레 불안정 등으로 물가급등세가 지속적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는 한 연준의 정책기조가 고용중시에서 물가중시로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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