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탄소중립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일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합성연료, e-fuel' 보고서를 내고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 강화와 2050 탄소중립선언 등의 영향으로 배출 가스 저감 기술이나 e-fuel 같은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fuel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H2)를 생산하고, 여기에 CO2나 질소(N2)를 합성해 액체 및 기체 연료(메탄, 가솔린, 디젤 등)로 만들어 사용하는 신개념 연료다.
현재 일본과 독일 등의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e-fuel 관련 정책을 공개했다. 특히 일본은 작년 10월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 및 배터리 성능 확대와 더불어 e-fuel을 개발해 2050년까지 가격을 가솔린 이하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업들도 e-fuel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우디는 2017년 e-fuel 연구시설 설립 후 e-fuel 생산 및 엔진 실험에 착수했고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도 작년 7월 탄소중립 엔진 개발을 위해 e-fuel 연구에 들어갔다.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정유사 하이데(Heide)와 e-항공유 제조구매 협약을 했고 5년 내에 함부르크 지역 항공유의 5%를 e-항공유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지멘스는 포르쉐에 함께 칠레에 e-fuel 실증 단지를 구축했고 Norsk e-fuel은 2023년 유럽 최초로 노르웨이에 e-fuel 생산 시설 가동 준비 중이다.
한국의 e-fuel 기술은 초기 단계로 한국화학연구원, 카이스트(KAIST) 등에서 관련 생산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친환경성 높아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 지원 확대해야
e-fuel의 장점은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저장이 용이하면서도 에너지밀도가 높으며,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높은 재생에너지 비용과 제조 과정에서 고온, 고압 및 대량의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그간 e-fuel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었으나 산학연관이 협력해 e-fuel의 성장 가능성에 폭넓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학연관이 합심해 기술개발 방향과 생산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e-fuel 활용 확대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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