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의 아내라는 사실 생각해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10일 프로 축구선수 박지성의 부인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에 대해 "자연인이기 이전에 셀럽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김민지 전 아나운서 SNS 게시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이 글을 쓴 의도는 능히 짐작이 가지만, 이 글이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박지성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은 전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축구계 관계자들이 유 전 감독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는데, 박지성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지성과 김 전 아나운서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제약으로 인해 외국에서 국내로 입국할 경우 14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 하다보니, 빈소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슬픔을 증명하라는 것이냐.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신 거냐"며 누리꾼들을 향해 마녀사냥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박지성은 평소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헛소문들에 시달리느라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고 비뚤어진 팬들은 유상철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박지성을 까는 데 이용한다"며 "유상철의 죽음이 안타깝다면 자기가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 되지 왜 영국에 있는 박지성을 소환해 욕받이를 시키려 드냐"고 박지성을 비난한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서 교수는 김 전 아나운서의 대응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데없이 김 전 아나운서가 글을 올렸다. 글을 쓴 의도는 능히 짐작 가능하다"면서도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했다면 아쉬움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아나운서가 했다면 좋았을 최상의 대응은 박지성을 설득해 조의금과 조화를 보내게 하는 것, 박지성으로 하여금 입장을 밝히게 하는 것"이었다며 "김 전 아나운서의 대응은 애도의 뜻이 전혀 담기지 않은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저것도 싫다면 그냥 침묵하면서 조의금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의금을 보냈다는 게 나중에 알려지면, 신이 나서 박지성을 욕하는 이들이 머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자연인이기 이전에 자신이 셀럽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라며 "저도 준셀럽이라 착한 척하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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