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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보복소비 대열 합류…소비폭발이 하반기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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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보복소비 대열 합류…소비폭발이 하반기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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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보복소비 대열 합류…소비폭발이 하반기경제 견인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 유럽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유랑’에는 백신을 접종할 경우 해외여행 후 자가격리 면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글이 이달 들어서만 30개 가까이 올라왔다. 다른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1차 백신을 접종했고 올 여름이나 추석연휴엔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미 로마·파리행 항공권 발권을 마쳤다는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이 입국할 때 PCR(유전자증폭) 검사지를 제출해야 하는 국가 리스트, 트래블 버블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30대 한 직장인은 "운좋게 노쇼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격리제도만 없다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외여행이 보복소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트래블버블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1년 이상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국민들의 여행수요가 급격히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수출·제조업이 선방하며 경기를 방어했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소비가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다음달 12일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5박7일 단체여행을 확정했다. 하나투어는 9월께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유럽행을 계획하고 있다. 위메프, 티몬 등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이 전주 대비 5배가량 급증했다.


해외여행 수요 늘면서 보복소비 증폭 조짐
항공권 예약 늘고 여행사들도 속속 상품 내놔

1분기 가계소비 대부분 증가..여가시설 등 이동성 지수 ↑
홍남기 부총리 "순저축률 증가, 소비분출로 나타날 것"


한국은행의 4월 국제수지(잠정) 집계를 봐도 지난 4월 일반여행지급액은 1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13억3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일반여행수입도 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9% 늘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해외출국자 수는 7만1000명, 입국자 수는 7만명 수준으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126.90%, 138.40% 급증했다. 출입국자 수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 폭을 줄여나간 뒤 4월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비 플러스 전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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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증가는 소비 증가세를 견인하는 새로운 요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은이 최근 집계한 ‘목적별 가계소비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가계소비 품목은 식료품, 주류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류 및 담배(3.9%)는 지난해 4분기(-5.7%) 대비 큰 폭 플러스 전환했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품 소비도 2.1%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교육서비스(5.1%), 교통(0.7%) 가계소비도 전기대비 늘어났다. 재택근무 비중이 점차 줄고 학원, 모임 등 일상적인 활동을 늘리면서 관련 가계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이 내놓은 '한국 이동성 지수'(6일 기준)를 봐도 코로나19 이전대비 국민들이 식당·쇼핑몰·카페·공원·해변 등으로 나가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성 지수는 구글맵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생활 변화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소매판매·여가시설 이동성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대비 8% 높아졌고 식료품점(39%) 공원·해변(66%) 방문도 급증했다.


가처분소득 가운데 저축 비중을 나타내는 가계의 순저축률은 지난해 11.9%로 전년보다 5%포인트 급증한 점도 소비여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가계순저축률을 언급하며 "올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상당부분이 소비분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은 조사국은 ‘향후 펜트업(보복)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위기 때 위축됐던 소비가 경기회복기에 빠르게 회복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내년 신흥국 백신접종까지 확대되면 소비가 추가로 더 크게 늘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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