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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보겠다" 故손정민 죽음 진실공방…진흙탕 싸움으로 [한승곤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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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측 허위사실 등 법적대응…최소 수 만명 고소
일부 유튜버 고소·고발에 "끝까지 간다"
손정민 친구폰 주운 미화원, 횡령죄로 검찰 고발
반진사 "작은 진실의 실마리 한 가닥이라도 찾고자 하는 마음"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입구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주최로 열린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입구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주최로 열린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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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故 손정민씨 실종 익사 사고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민 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 측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대규모 고소를 예고했다. 반면 사고 경위 등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단체는 경찰과 A 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여기에 일부 유튜버는 고소·고발과 관계없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나섰다.


6일 A 씨 측 등에 따르면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A 씨와 그 가족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제기한 유튜버와 블로거 등을 7일부터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A 씨 법률대리인 정 변호사에 따르면 고소 대상에는 유튜버와 블로거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게시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이들도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수차례 친구 A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위법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음에도 게시물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내용은 수인한도를 넘어서면서 피해와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처를 희망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면 최소 수만 명은 고소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A 씨 측 입장에 일부 유튜버들은 반발하고 있다. 당장 `김웅기자LIVE` 채널의 운영자는 "끝까지 가보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앞서 정 변호사가 첫 번째로 고소한 "직끔 TV"라는 유튜브 채널은 채널 이름을 `개소리TV`로 바꾸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故손정민 군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故손정민 군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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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A 씨가 이 사고를 일으켜 사실상 익사에 이르게 했다거나, 각종 증거나 정황을 감추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네티즌들과 이런 주장을 한 유튜버들이 고소·고발을 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사고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단체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 측 박주현 변호사는 4일 "목격자 진술과 다른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발표해 국민을 기만한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및 서울경찰청 공무원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하고 뒤늦게 제출한 환경미화원에 대해서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여기에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은 지속해서 손정민군 추모 집회를 열고 있어 이 사안을 둘러싼 진실규명 공방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진사`를 만든 건 유튜브 `종이의 TV` 채널 운영자로 A 씨 측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유튜버 중엔 `종이의 TV‘도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약 3만4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사건 당일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날 반진사 측은 "현재 경찰은 실종 사건이 일어난 인근 CCTV 126대와 당시 한강공원에 출입했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있으나 그날의 사건을 재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반진사는 경찰이 놓쳤을 수도 있는 아주 작은 진실의 실마리를 한 가닥이라도 찾고자 하는 마음에 모였다"며 "4월 25일 오전 12시부터 6시 사이 반포한강공원에 야구점퍼와 반바지를 입은 남학생(손씨 친구 A 씨)을 목격하거나 토끼굴 근처에 주차한 차량 블랙박스나 CCTV 동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에게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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