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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나이티드항공 초음속 여객기 15대 주문…런던~뉴욕 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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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초음속 비행기를 구입하기로 하면서 20여년전 막을 내린 초음속 상업 비행시대를 다시 열지 주목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덴버에 본사를 둔 항공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15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매입 가격을 비롯한 세부 거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유나이티드항공은 붐슈퍼소닉의 초음속기를 최대 35대까지 살 수 있는 옵션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붐슈퍼소닉은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2억7000만달러(약 3009억원)를 투자받아 2029년에 여객 서비스를 목표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오버추어는 마하 1.7로 이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 30분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도쿄까지는 6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추어를 여객 노선에 투입하면 지난 1976년 취항해 2003년 10월 운항을 종료한 콩코드기 이후 20년만에 초음속 여객기 항공이 재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과거 콩코드를 운항하던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직면했던 높은 비용, 안전 우려, 수요 부진 등 3대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비싼 엔진 탓에 경제성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붐슈퍼소닉은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협업해 콩코드보다 75% 더 효율적인 엔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음속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많은 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되지만, 붐슈퍼소닉은 지속가능한 항공유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한 각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는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맥스가 2년 가까이 운항 중단된 사례도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으로서는 지난 2월 에어택시 스타트업 아처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초음속기 투입을 통해 '시간이 금'인 비즈니스 여객 수요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면 회의보다 효율적인 원격 회의라는 수단을 찾은 기업들이 인당 수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음속 여객기 비용을 선뜻 지급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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