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대부분 찬성
이준석만 '신중' 입장 유지
여론조사선 부정적 의견 많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부상하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가능성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대표 경선이 한창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방법론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일 진행된 토론에서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 등은 ‘사면을 요청하겠느냐’는 질문에 ‘O’ 팻말을 들었다. ‘X’ 팻말을 든 나경원 전 의원은 이후 "(대통령에게) 애걸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어떤 형태든지 석방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도만 ‘신중’ 입장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 대통령에게 사면 이야기를 꺼낸 것을 두고 "전술적 실패"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당 인사들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론을 제기했다 사과한 이후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던 이광재 의원도 전직 대통령 사면을 놓고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면 대신 가석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기준이 충족된다면 다른 판단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검토 가능한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높은 편이지만 전직 대통령의 경우는 부정적 결과가 많다. 매일경제·MBN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은 1007명,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유무선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은 39%이고 반대는 54.3%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4월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휴대폰 조사)에서도 찬성은 42.8%, 반대는 47.4%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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