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의 미국 법인 JBS USA의 전산망을 해킹한 배후에 대해 러시아와 연계된 조직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FBI는 이날 성명을 통해 "JBS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랜섬웨어 조직 레빌, 소디노키비가 자행했다"며 러시아와 연계된 조직이라고 발표했다.
더힐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레빌과 소디노키비가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해커들이라고 알려진 해킹 조직 1곳의 다른 이름들이라고 전했다.
FBI는 "이번 사건의 범인들을 끈질기게 추적해 법적으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어느 한 곳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를 겨냥한 공격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1일 JBS USA가 받은 랜섬웨어 공격 뒤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이는 한 범죄 조직의 금품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JBS는 지난달 30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미국과 호주에서 운영하는 정육 공장 수십 곳이 생산이 마비됐다. 브라질이 본사인 JBS는 2일 해킹당한 전산망 대부분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달 7일 랜섬웨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미국이 유가 상승 등 큰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터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달 7일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 라인이 해커단체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를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지 한 달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로인해 미국에서는 휘발유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 JBS SA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주요 육류공급망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미국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공격을 한 다크사이드가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했고, 러시아 정부가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사이버 공격과 관련, 백악관은 이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킹 범죄자들'을 관리하는 러시아 정부의 역할을 논의한다고 예고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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