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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새 OECD 수장 취임…"기후변화 대응 최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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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어스 코먼 전 호주 예산부 장관…첫 아태지역 출신 OECD 수장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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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머티어스 코먼 신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에 그는 지난 15년간 OECD 수장을 역임한 앙헬 구리아의 사무총장직을 넘겨받게 됐다.


기후변화 최우선 과제로…코로나19 대응·다국적 기업 세금 회피 차단도

코먼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취임 후 처음 화상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0일 동안 OECD 회원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올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공유하겠다고 소개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닿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선진국의 자비로운 행동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우리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며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 사생활, 세금 정책과 같은 위험 요소와 도전 과제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또 다국적 기업의 세금 회피 행위도 적극 차단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탈세와 다국적 조세 회피와 맞서 싸우고 디지털 사업자와 대기업이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며 "최저 글로벌 법인세율 합의를 촉진하고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에 따른 수익 전위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다국적 기업에 대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최저 법인세 15% 이상을 부과하는 내용의 글로벌 최저법인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시작으로 주요 선진국 7개국 모임인 G7에서 논의중이다.


벨기에 태생 코먼…강한 독일어 억양에 "호주의 터미네이터" 별명 붙여져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 OECD 수장이 된 코먼 사무총장은 벨기에 태생이지만 20대 때 호주에 이민을 갔다.

머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왼쪽)과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오른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머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왼쪽)과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오른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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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사용하는 벨기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독일어와 함께 독일식 억양이 강한 영어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호주인들로부터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캐릭터인 "(독일식 억양으로 영어를 말하는)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는 또 유럽 학창 시절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그가 OECD 사무총장직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4개국어(영어·독일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장수 호주 예산부 장관 출신…기후변화 문제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그는 또 2013∼2020년 호주에서 예산부 장관을 역임하며 최장수 예산부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그가 OECD 사무총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 그가 호주의 토니 애벗 정권에 몸담았던 사실을 두고 일부 환경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토니 애벗 총리 시절 일부 장관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들은 코먼 사무총장이 과거 호주 장관직을 역임했을때 호주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세금 제도 개편에 반대했던 전력도 문제삼았다.


그는 스웨덴 출신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며, 마지막 투표에서 근소한 표 차로 승리했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3월 코먼이 차기 OECD 사무총장으로 최종 확정된 후 "국제사회에서 호주 출신 인물 중 가장 높은 직위를 코먼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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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퇴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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