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아시아 원지 흡입…품귀 지속
국내도 택배 포장용 수요 크게 늘어
2차 가공업체, 가격 치솟자 '속앓이'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중국이 동아시아의 골판지 원지(原紙)를 빨아들이면서 골판지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비대면 확산세 등으로 온라인 주문이 늘자 택배 포장용으로 쓰이는 골판지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사실상 ‘금(金)판지’가 돼 버린 것이다.
국내 수요 증가는 물론 원재료 ‘블랙홀’인 중국의 수요 증가로 국내 골판지 원지·원단 제조업체들은 수혜를 보고 있지만 이를 원료로 상자(박스)를 만드는 2차 가공업체들은 치솟는 가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골판지 수입액은 1조5207억원 규모로 전년(5964억원)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골판지를 수입해온 주요 국가는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다. 이 중 대만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지난해 골판지 수입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376.2%, 533.3%에 달했다.
중국 내 골판지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중국 내수경기와 비대면 확산세가 기름을 부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골판지 소비량은 868억5000만㎡로 전년(814억㎡)보다 54억5000만㎡ 증가했다. 이 기관은 중국 골판지 소비량이 2023년까지 연평균 3%씩 성장해 2년 후에는 949억㎡에 이른다고 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국내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원지를 사다 상자를 만드는 2차 가공업체들에는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곧바로 반영할 수 없는 업계 특성 탓이다. 골판지는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 품질이 저하되는 원지 특성으로 인해 인접국에서 수입을 해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외 골판지 수요는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골판지 같은 목재섬유는 재활용률이 높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면서 "경제적 이슈에 환경적 이슈까지 더해지면 제지 포장재 비율은 현재 30%대에서 60~7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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