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근 부실급식 사태 시발점이 된 육군 51사단이 야당 의원들의 방문 당시 공개한 '삼겹살 수북' 식단은 한 달에 한 번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특식'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 51사단의 한 예하 부대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이 방문했을 당시 제공한 '해물된장찌개와 삼겹살, 상추쌈, 배추김치' 등 점심 식단은 한 끼에 약 8000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한 끼 평균인 2930원의 약 2.7배 수준이다.
부대 측이 매달 한 번씩 특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의원들 방문 당일과 우연히 겹쳤다는 것이다. 방문 부대 및 날짜는 시간 및 동선을 고려해 의원실과 사전 조율 후 선정했다는 게 육군 측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방문한 의원들은 특식 여부를 사전에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1사단은 한 달여 전 다른 예하 부대에서 '분노의 도시락 인증샷'이 나오며 부실급식 폭로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의원들 방문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방문 이후에는 부대 측이 '1인 기준량'이라며 비치한 '꽉 찬 식판' 사진이 공개되면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의원들은 현장까지 가서 '엉뚱한' 식단만 점검한 셈으로, 부실급식 현장 점검 취지 자체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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