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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공적지원은 부당…이럴거면 모두 알뜰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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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協, 기자회견서 불공정 알뜰정책 개선 촉구
"석유公, 우월적 지위로 시장 부당개입·공정경쟁 저해"
코로나19로ℓ당 공급가, 100월 이상 벌어져

알뜰주유소로 리뉴얼공사중인 경기도의 한 주유소

알뜰주유소로 리뉴얼공사중인 경기도의 한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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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알뜰주유소 유류공급 계약만료를 앞두고 일반주유소 업계가 "불공정한 차별정책을 그만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주유소시장에 끼어들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주유소시장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공급가격을 차별하며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알뜰주유소 정책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알뜰정책 탓에 주유소업계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며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체휴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2년 단위로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석유제품을 확보한다. 2019년 맺은 계약은 올해 8월 끝난다. 기존에 공급계약을 맺고있는 SK에너지나 에쓰오일과 1년 연장할지, 계약을 끝내고 새 입찰을 준비할지 조율중이다. 계약연장여부는 이달 중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유소업계가 공분하는 부분은 석유공사가 최저가 입찰로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정유사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일반 주유소에는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 것이다. 알뜰주유소 납품은 정유사 입장에서도 돈이 안 되는 사업이나 석유공사가 하는 정부사업인데다 일정한 수요를 담보하기에 마냥 발을 뺄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알뜰과 일반 주유소간 공급가격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고 주유소협회 측은 주장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는 공장가동을 줄이고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높였다"면서 "석유공사는 정유사와 계약에 따라 정유사로부터 국제 제품가격 기준으로 석유제품을 받기에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100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알뜰주유소는 그간 꾸준히 늘어 전체 주유소의 10%를 조금 웃돈다. 가격경쟁을 유도해 소비자 효용성을 높인다는 측면이 있으나 기존 일반 주유소가 잇따라 문을 닫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데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준 주유소협회 회장은 "정부의 불공정한 차별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일반주유소 사업자는 정부를 원망하고 정책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국민혈세로 일부 알뜰주유소들만 특혜주는 석유공사의 불공정한 시장개입, 차별정책을 중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정말로 국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고자 한다면 일부 알뜰주유소만 특혜를 줘 공급할 것이 아니라 모든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해 공정하게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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