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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동맹' 러, 프랑스-오스트리아 모스크바행 노선 불허 파문

최종수정 2021.05.28 09:29 기사입력 2021.05.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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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강제착륙' 벨라루스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해석
ICAO, 사건 조사 착수…벨라루스, 국제항공협약 퇴출 위기
영국·프랑스·폴란드 등 유럽 9개국, 벨라루스 여객기 자국 영공 비행 금지

벨라루스 국적 벨아비아항공의 여객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벨라루스 국적 벨아비아항공의 여객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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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벨라루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국적 항공사의 모스크바행 노선 운항을 불허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벨라루스의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이후 유럽 국가들이 벨라루스 항공사의 역내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러시아까지 개입하면서 벨라루스 사태가 유럽과 러시아 간 갈등 국면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항공 당국이 오스트리아 항공의 오스트리아 비엔나발 러시아 모스크바행 노선을 불허하면서 노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전날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 국적 에어프랑스의 파리발 모스크바행 노선 운항을 중단시킨 이후 나온 두번째 불허 조치다.

앞서 이들 항공사는 벨라루스의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이후 유럽연합 산하 항공안전기구(EASA)의 권고로 벨라루스 영공을 피해가는 새로운 모스크바행 노선을 러시아 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이 노선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노선 운항을 불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동맹국 벨라루스를 향한 유럽 국가들의 제재 조치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럽 항공사의 노선 운항을 중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러시아의 조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노선 운항 중단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이번 사안이 벨라루스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항공 운항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항공 당국의 자발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영국의 영국항공과 네덜란드의 KLM 항공사의 모스크바행 노선 수정안은 받아들여져 계속 운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당국의 이 같은 노선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디언지는 "러시아 정부의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신호를 보인다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대해서도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추가 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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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 벨라루스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조사 착수

벨라루스의 강제착륙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번 사안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ICAO 이사회는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강제착륙이 명백하다"며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협약)과 관련 부속서를 비롯한 국제항공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사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민간항공협약은 각국의 배타적 영공주권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비행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ICAO 조사 결과 벨라루스가 이 협약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벨라루슨 협약에서 퇴출될 수 있으며 이에 벨라루스는 국제 항공법상 주권이 인정되지 않는 '왕따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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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 회의 직후 아일랜드의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유럽 항공 보안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유럽인 승객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일랜드는 이번 사태의 당사국 중 한 곳으로서 강제착륙된 여객기의 항공사 라이언에어도 아일랜드 국적의 항공사다.


한편, 벨라루스의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이후 벨라루스 항공사의 유럽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 체코, 핀란드, 프랑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9개국이 벨라루스 국적 벨아비아항공 여객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적 벨아비아항공의 여객기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도중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계속 선회 비행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당국이 벨아비아항공의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한 데에 따른 것으로 결국 폴란드 영공을 통과하지 못한 이 여객기는 민스크로 회항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적 벨아비아항공의 여객기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도중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계속 선회 비행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당국이 벨아비아항공의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한 데에 따른 것으로 결국 폴란드 영공을 통과하지 못한 이 여객기는 민스크로 회항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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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3일 벨라루스 당국은 그리스 아테네-리투아니아 빌뉴스 노선을 운항하던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로 착륙시켰다. 벨라루스 측은 이 여객기에 하마스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비상 착륙시켰다고 주장했다.


비상착륙된 직후 당국은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벨라루스 야권 활동가 프라타세비치와 여자친구 소피야 사페가를 체포했고, 이에 국제사회는 벨라루스가 이들을 구금하기 위해 여객기를 납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EU는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벨라루스 항공사의 역내 영공 진입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제재 조치 시행을 결의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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