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벨라루스 영공 이용 중단에 따라 러시아로의 우회항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모스크바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당국의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이후 유럽 각국 항공사들이 벨라루스 영공 이용 중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러시아행 항공편도 한동안 일부 축소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주요외신에 따르면 에어프랑스는 이날 "벨라루스 영공을 우회하는 것과 관련된 운항상의 이유로 파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AF1154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예정된 모스크바행 항공편은 우회항로 이용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예정대로 운항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랑스측은 이번 운항취소와 관련한 탑승권 환불 등 조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운항중단은 지난 23일 벨라루스 당국이 자국의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여객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킨 사건으로 인해 발생했다. 해당 사건 이후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영공 이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24일부터 모든 EU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을 촉구했고, 에어프랑스는 EU의 권고에 따라 벨라루스 영공을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벨라루스 항공사 벨라비아의 운항권도 정지시켰다. 이에따라 이날 민스크 공항을 출발한 바르셀로나행 벨라비아 항공편 2869은 폴란드로부터 이 항공기가 프랑스 영공에 진입할 수 없다고 통보받은 뒤 회항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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