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스 부의장 자산매입 축소 논의 예상
클라리다 부의장 이어 테이터링 쪽에 방점
"기준금리 인상은 이르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랜덜 퀄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경제 회복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논의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Fed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테이퍼링을 시사하면서 자산매입 축소는 기정사실로 되는 모습이다.
퀄스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지금 예상하는 강력한 흐름을 보인다면 Fed 위원들이 채권매입 부양책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생각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 둔화하기 이전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2% 목표를 넘어서겠지만 1970년대에 목격한 인플레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퀄스 부의장은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이다. 통화 정책에 대한 언급이 드문 퀄스 의장까지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Fed 내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의견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하루 전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하며 "때가 오면 우리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스 부의장은 미국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왜 Fed가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자산매입 정책을 재검토할 때 이 문제를 확실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산매입 축소가 국채보다는 모기지 채권에서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Fed는 매월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부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스 부의장도 테이퍼링 논의가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입장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퀄스 부의장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의 금리 인상 시기는 멀었고, 통화 정책은 장기간 완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퀄스 부의장은 Fed가 통화정책 변경을 위해 ‘추가 고용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추가 진전이라는 표현에 구체성이 모자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추가 진전의 기준치를 정량화하기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현 고용지표들이 최대 고용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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