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지역 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독거노인, 여성, 외국인 주민, 전통시장 상인 등이 겪고 있는 지역사회 현장의 문제를 주민·기업·지자체가 함께 소통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사업이 올해 11곳에서 본격 추진된다.
27일 행안부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올해 ’주민참여·디지털 기반 지역사회 현장문제 해결사업‘을 수행할 11개 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활 현장 중심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민간기업이 직접 참여하고 협업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시작돼 그동안 총 21곳의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지원해온 이 사업은 지역문제 해결 전 과정에 주민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며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창출해왔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교육청, 치과의사회, 보건교사, 학생·학부모 참여를 통해 초등학생(15만명)의 구강건강 정보를 축적하고 개인별 맞춤 구강건강 교육 영상 및 자료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특수학교 학부모와 교사의 참여로 실시간 통학버스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정확한 통학버스 위치와 예상 도착시간을 몰라 불편하고 불안했던 문제를 해결해 현재 제주도 내 3개 특수학교 250여명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서울, 부산, 광주, 강원, 전남,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주민-민간기업-지자체 협력으로 주민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추진된다. 경상남도 통영시에서는 민간기업, 통영시청, 지역복지관이 협력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독거노인 가구에 정서 지원을 위한 돌봄 인형을 제공하고 마을 주민 참여로 지역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외국인 주민의 의사소통 문제해결을 위해 민간기업, 부산광역시청,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국제교류재단, 통역봉사자가 협력한다. 13개 외국어 통역상담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상담통역, 동행통역, 실시간 상담 채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시에서는 여성 운전자 안전을 위해 민간기업, 제주시, 제주특별자치도가 협력한다. QR코드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제주 안심 주차번호를 구축하며, 여성운전자, 여성단체, 지역통반장, 렌터카 업체 등과 소통을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지대범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은 “지역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 현장의 디지털 활용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어르신, 여성, 외국인,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생활 속 문제를 지역기업·주민 등 지역공동체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며 “또한 사업을 통해 창출된 지역공동체의 성과가 다른 지역에도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참다가 인사한 거예요" 정우성 DM 플러팅 논란…S...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