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정기 주주총회 급증…3월말 '금요일 오전' 집중 개최 여전

예탁원, 최근 5개년간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현황 분석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장법인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5년간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은 3월 하순, 시간은 금요일 오전에 집중됐다. 계속 이어지는 추세지만 특정 요일 쏠림 현상은 차츰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5개년(2017~2021년) 동안 정기주총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누적기준 총 1만1028개사로 집계됐다. 각각 유가증권시장 3786개사(34.3%), 코스닥시장 6543개사(59.3%), 코넥스시장 699개사(6.4%) 규모다.

전체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총 개최사는 최근 5개년간 법인 증가에 따라 2017년 2058사에서 올해 2348사로 총 290개사(14.1%)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267사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22.5%)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은 27개사가 늘고, 코넥스시장은 4개사가 감소했다.

정기주총은 3월21∼31일(9739개사·88.3%)에 가장 많이 개최돼 기간 집중 쏠림현상이 계속 유지됐다. 3월 하순 개최비중은 지난 5년간 정체·감소되는 추세였으나, 올해 2155사(91.8%)로 전년 대비 264사(9.2%)가 다시 증가했다.

특정 요일(금요일) 집중개최(5093개사·46.2%)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2017년 1419사에서 올해 611사로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금요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한 법인이 611개사(26.0%)로 전년 대비 313개사(33.9%) 감소했다. 각각 수요일(520사)과 목요일(345사)로 분산 개최됐다.

정기주총 개최시각은 오전 9시(6280개사·56.9%)가 가장 많았다. 오전 10시(3392개사·30.8%)가 뒤를 이어 특정 시간대 개최 현상이 계속 유지됐다.

정기주총 개최지 현황을 보면 서울(4409개사·40.0%)과 경기지역(3080개사·27.9%) 집중이 이어졌다. 서울과 경기는 회사 수도 최근 5개년간 계속 증가(서울 842사→933사, 경기도 558사→673사)하는 추세다.

주총 의안 유형은 임원보수한도 승인(1만805건·25.1%)과 재무제표 승인건(1만628건·24.7%)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은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의안 건수(799건)가 유가증권시장(204건)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최근 5개년간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의안 수는 4∼5건(6066건·55.0%) 비중이 가장 컸다. 6건 이상 의안 수는 가장 큰 폭(97사→ 832사)으로 증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