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호텔·리조트, 5월 말~6월 예약률 전년 대비 약 2배 상승
코로나19와 이른 더위로 휴가 준비 빨라져
호텔업계, 루프탑ℓ야외 수영장 앞당겨 오픈…피서객 수요 선점 나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텔업계가 '얼리 서머(Early Summer)' 마케팅으로 여름 대목 수요 선점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휴가철 국내 여행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국 주요 여행지 호텔들은 서둘러 루프탑과 수영장을 오픈하고 휴가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23일 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에 따르면 올해 5월 말부터 6월까지 호텔 카푸치노·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의 평균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서울에 위치한 호텔들은 도심 속 휴식을 만끽하고 인생샷도 남길 수 있는 루프탑을 일찌감치 오픈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각종 식음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호텔 카푸치노는 오는 24일 호텔 '루프탑 바'의 18층 테라스를 오픈한다. 호텔 카푸치노 관계자는 "'루프탑 바'는 강남 야경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하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야경 명소"라며 "루프탑 오픈을 맞아 샴페인 모엣샹동 또는 뵈브클리코 1병을 주문하면 미니 모둠 플래터를 약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은 오는 8월31일까지 루프탑에서 익선동 한옥마을 뷰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 투숙객에게는 체크무늬 테이블보, 트롤브루 캔맥주 2개, 곁들일 수 있는 스낵이 피크닉 바스켓 안에 함께 담겨 제공된다. 루프탑뿐만 아니라 객실 또는 외부 장소 어디에서든 피크닉 분위기를 내며 즐길 수 있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을 하며 주말 브런치 메뉴를 선보인다. 브런치 메뉴는 참치 포케, 샌드위치, 오믈렛, 초콜릿 팬케이크 등이 준비됐다. 매주 토, 일 오후 2~6시에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DJ의 음악 셀렉션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34층 루프탑 비치 '스카이 비치'의 본격적인 개장을 앞두고 풀사이드 메뉴를 먼저 선보이는 '루프탑 딜라이트' 식음 프로모션을 9월5일까지 진행한다. '스카이 비치'는 서울드래곤시티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스카이 킹덤'의 가장 꼭대기 층에 위치했다. 남산과 여의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이트 샌드 미니 해변, 가든 테라스 등을 갖췄다. 오후에는 '루프탑 피크닉 세트', 저녁에는 '루프탑 BBQ 세트'로 메뉴를 구분해 진행한다. 8만5000~13만8000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플로팅 요가'를 시작했다.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여름부터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물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이색 액티비티다. 오전 8시40분부터 약 50분간 진행된다. '빌보콰'와 협업해 '어번 아일랜드'에 비치볼 등 브랜드 소품을 비치하고,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마카롱,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가스 비주(Gas Bijoux)'와 협업한 팔찌도 제공한다.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은 서울신라호텔의 '어번 플로팅 요가 위드 빌보콰' 패키지를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8일부터 6월26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46만원부터다(세금·봉사료 별도).
관광 명소 호텔들도 야외 수영장을 앞세워 이른 손님맞이에 나섰다.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다음달 4일 야외 수영장을 오픈한다. 4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은 해운대 바다를 보며 물놀이를 즐기고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수영장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쿨썸머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영장 이용권 2매와 스낵컵을 제공한다. 경주 코오롱호텔도 토함산 전경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오는 28일부터 오픈해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퍼블릭 골프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마련해 가족 단위로 호캉스객을 맞이한다.
롯데호텔 제주는 다음달 1일부터 커플, 키즈, 패밀리를 위한 맞춤형 여름 패키지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썸머 모먼트 패키지', '디얼 키즈 패키지', '올 투게더 패키지' 등에 친환경 비건 썬밤, 해온 스위밍 쿠션 등을 포함했다. 패키지 투숙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9월1일까지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 최대 규모 야외 수영장 해온에서의 수중 이벤트 '워터캐논'도 시작된다. 하늘로 쏘아 올리는 4m 높이의 물대포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실내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해피투게더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더블 객실 1박, 실내외가 연결돼 있는 수영장 이용, 조식 뷔페 4인, 홈메이드 옛날 팥빙수 1회, 더뉴카니발 24시간 대여 혜택 등이 포함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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