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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치장했더니 1000만원 훌쩍…'펫피'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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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품절, 예약 후 대기
글로벌 펫코노미 급성장 중

반려견 치장했더니 1000만원 훌쩍…'펫피'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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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명품 업계가 반려 동물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며 반려동물과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내 아이만큼은 최고로 키우겠다’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먹이고 입히던 단계를 넘어 반려동물에게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의류, 액세서리 등을 입히며 지갑을 열고 있다.


반려견 치장했더니 1000만원

20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달 반려동물용 우비를 출시했다.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59만~68만원이다. 나일론 소재에 프라다 삼각 로고가 등에 부착돼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펜디가 반려견 액세서리 라인을 내놨다. 반려견 이동가방(310만원), 목줄(48만원), 코트(59만원), 목걸이(35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에르메스에서는 밥그릇(80만원), 바스켓(225만원), 베드(80만원) 등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도 3년 전부터 반려견용 패딩을 50만~70만원에 내놓고 있다. 반려견의 옷과 액세서리 등을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꾸며주려면 1000만원 가까이 든다. 수량 자체가 많지 않지만 상당수 제품은 이미 품절됐다.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에 긴 줄을 늘어서듯이 명품 반려동물용품 구매를 위해 예약하고 기다리는 이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1~2개 제품을 내놨다면 최근 들어서는 반려동물 제품 라인을 출시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패션시장만 2022년 300억달러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반려견 패션시장이 2019년 250억달러(약 28조원)에서 2022년 300억달러(약 3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세 집 건너 한 집이 반려인으로 현재 2조원 수준인 반려동물시장 성장 기대도 높다.


반려동물 전문 명품 업체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위치한 반려동물 전문 편집숍 ‘펫부티크’ 매출은 최근 3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네덜란드 브랜드 로드루, 영국 브랜드 문고앤머드 등 해외 유명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다. 침대 90만~110만원, 카시트 20만~30만원, 카페트 20만원 등 고가에 판매되고 있지만 인기 있는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되고 만다.

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사료 시장이다. 지난해 사료 시장은 약 88조원 규모였는데 오는 2023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944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 역시 고급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4000~5000원 미만인 반려견 저가 사료 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8년 24%에서 지난해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1만원 이상의 고급 사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6%대를 차지했다.


특급호텔도 반려동물 모시기

특급호텔도 움직이고 있다. 올 초 그랜드 조선 부산은 ‘멍캉스 패키지’를 내놓고 펫 전용 객실에 반려견 전용 침대, 계단, 식기 등 가구와 어메니티 및 시즌별 장난감을 배치했다. 반려견 전용 식기와 껌 등 간식과 배변패드, 배변봉투, 타월, 샴푸 등 전용 어메니티를 함께 제공한다. 비용은 1박에 36만~47만원 선이다. 로비 컨시어지 데스크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케이지 가방, 배변 가방, 하네스, 목줄 등 반려견과의 산책 시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비해 투숙기간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 브랜드 레스케이프 호텔은 9층 전체가 펫 전용 객실이자 호텔업계 최초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펫 존이 마련돼 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해 해운대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 뷔페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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