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온라인 쇼핑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알려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운영중인 '네이버쇼핑'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7%로 업계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액이 28조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여를 고민 중인 이유는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공격적 투자를 늘리고 있는 쿠팡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지난해 말 거래액은 24조 원으로 네이버쇼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네이버가 참전하면 이베이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SKT·롯데쇼핑·신세계·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네이버의 참여 방식으로는 최근 지분을 교환해 '쇼핑 동맹'을 맺은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이 제기된다. 만약 이 연합체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전체 거래액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하는 '온라인 쇼핑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네이버가 본입찰에 실제 참여할지는 확실치 않다.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본입찰은 절차 등의 이유로 보름가량 미뤄진 상황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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