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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경제'의 습격 ①] 이코노미스트 인플레 분석…백신 접종후 수요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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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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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철광석, 구리, 반도체, 목재까지….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부족 사태의 씨앗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됐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여년간 세계 각국과 기업은 수요 부진을 고민했고 공급망도 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에 성공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며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각종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지난 10여년간 위축됐던 수요가 갑자기 폭발하며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병목경제(The bottleneck ecomomy)’라고 정의했다.

공급망 부족과 인플레이션, 이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는 현재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금 전 세계는 반도체부터 철강, 구리, 목재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다.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선박 부족으로 해운 운임이 급등하는 현상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차질에 의한 인플레이션 위험은 전 세계 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뛰고 글로벌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백신 효과로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의 올해 소비 지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4조달러(약 4500조원)가량의 물적·인적 투자 법안까지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매달 1200억달러(약 125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물가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은 미국 노동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폭발하고 있는 수요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야기한 수급 불안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Fed가 부양조치 회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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