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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실버푸드 시장, 고령친화식품으로 선도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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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식 전문 사회적 기업 ‘사랑과선행’
어르신 전용 고령식 식단 개발 및 공급, 지난해 107억 매출
도시락 배달 ‘효도쿡’으로 시니어 데이터 수집 나서

65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우리나라도 진입하면서 고령식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령식 도시락 프랜차이즈 '효도쿡123'이 새로운 시니어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효도쿡 직영점의 직원이 당일 배달될 도시락을 조리해 담는 모습. 사진 = 김희윤 기자

65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우리나라도 진입하면서 고령식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령식 도시락 프랜차이즈 '효도쿡123'이 새로운 시니어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효도쿡 직영점의 직원이 당일 배달될 도시락을 조리해 담는 모습.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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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대한민국은 2017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선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급속도로 진행된 인구고령화로 새롭게 주목받는 국내 실버푸드 시장은 2017년 6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7조6343억원 규모 산업으로 세배 가까이 성장했다. 어린 아이에게 유아식이 필요하듯, 신체 상태에 맞게 노년인구에게 요구되는 고령친화식품은 그간 한국사회의 고령화 속도 대비 성장세가 낮은 분야였다. 이런 시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노인의 삼킴장애와 저작곤란에 주목한 기업 ‘사랑과 선행’은 최근 고령식 도시락 프랜차이즈 ‘효도쿡123’을 통해 배달 고령식을 통한 새로운 실버 구독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랑과 선행은 2011년 노인 돌봄서비스 운영경력에 기반해 실버푸드 사업에 도전했다. 국내 요양시설 위탁급식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앞서 자체 고령식품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유일 고령자 식단 서비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강민 사랑과 선행 대표는 “2008년 노인 돌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욕창 문제에 직면했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선 소독뿐만 아니라 식단을 통해 단백질을 원활하게 공급해야 빠른 치료와 회복이 가능한 사실을 인지했다”며 “여기에 삼킴장애와 소화, 저작곤란을 겪는 노인을 위한 식단이 따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시니어 고령친화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강민 사랑과 선행 대표는 시니어 사회적 기업으로 1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CSV(공유가치창출)기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김희윤 기자

이강민 사랑과 선행 대표는 시니어 사회적 기업으로 1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CSV(공유가치창출)기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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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령식 기술 도입, 도시락 배달로 실버 구독경제 모델 제시

고령식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했지만 국내엔 시스템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단순한 죽으로는 균형 있는 식단 구성이 어려웠다. 이 대표는 실버산업 선진국인 일본의 고령식 기업을 수소문한 끝에 고령자 도시락 배달 전문기업 SLC 대표에게 무작정 편지로 도움을 청했다. 이미 고령사회에 일찍 진입한 일본은 저염, 저단백질, 삼키는 힘에 따른 쌀의 경도(硬度)별 조리법 등 고령식(개호식품)에 대한 규격을 갖춘 것은 물론, 풍부한 제조 경험을 통해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식품 대기업과 접촉하던 SLC 대표가 시니어 사업은 사회복지 전문가가 하는 것이 옳다며 대기업 대신 우리를 선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LC는 이후 3년간 기술이전은 물론 창업 초기 매출이 없는 사랑과 선행에 선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섰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800여 개의 요양원에 급식과 식자재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사랑과 선행은 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급속냉동기술을 적용한 저작 연하기능 식품은 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B2B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고령식 배달서비스인 ‘효도쿡’를 선보인 사랑과 선행은 배달을 통해 다양한 시니어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평소 식사가 어려운 홀몸 노인들에게 매일 식사를 전하고 안부안전을 확인하는 ‘커뮤니티 케어’로 축적한 데이터는 IT 서비스와 접목해 향후 다양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랑과 선행은 최근 몇년 간 ICT·AI·빅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과 선행은 시니어 사회적 기업으로 1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CSV(공유가치창출)기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싶다”며 “고령식 사업을 통한 시니어 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활용한 시니어 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동시에 사회적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랑과선행 기업정보.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사랑과선행 기업정보.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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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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