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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中企]알루미늄 압출 대우경금속, 라면 프랜차이즈 도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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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수기업, 스타벤처기업, 으뜸·벤처기업 인증 받은 유망 中企의 새로운 도전
"건축소재·프랜차이즈 매출 전체 30% 되면 상장 추진, 2~3년이면 가능할 것"

(주)대우경금속이 대구 계명대 앞에서 18일 문을 여는 '오토(자동)분식' 외관. [사진=대우경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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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알루미늄 압출·압연 부문에서 업계 최고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대우경금속은 18일 대구 계명대 앞에 무인분식점 ‘오토(자동)분식’을 개점한다.


대우경금속은 산업용·전기전자부품·자동차부품 소재·건축기자재·대체소재 등 다양한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181개 지역우수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고, 기술보증기금의 스타벤처기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으뜸·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2019년 매출 308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지난해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한 탄탄한 기업이 대학교 앞에서 분식점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김도연 대우경금속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대우경금속 부설연구소는 2019년 자율이동로봇(AMR)에 하드웨어 설계 및 모션제어 기술과 키오스크 플랫폼 연동 기술을 접목해 ‘무인라면조리장치’를 개발했다. 두 가지 형태의 ‘무인라면조리장치(라면조리기)’에 대해 지난해 말 특허가 인증되면서 올 들어 이를 프랜차이즈 사업화한 것이다.


대우경금속이 개점할 ‘오토분식 1호점’은 110㎡(약 34평) 규모로, 6대의 라면조리기와 간식용 냉장고 3대,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테이블, 키오스크, CCTV 등이 설치돼 있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신라면과 진라면(매운맛, 순한맛) 중 하나와 물의 양, 익힘 정도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라면조리기는 5분 이내 조리와 배식은 물론 청소까지 마무리 한다.

김도연 (주)대우경금속 대표.

김도연 (주)대우경금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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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개설을 위해 대우경금속은 라면조리기 개발,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등 모든 비용을 합쳐 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실제 가맹점을 개설하는 점주의 경우 매장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1억~2억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면조리기는 1대당 1000만원 정도고, 실내 인테리어와 냉장고, 커피머신, CCTV 등 각종 설비를 설치·제공하는 비용이다.

김 대표는 "3개월 정도 점포를 운영한 이후 9월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공개 모집할 예정"이라며 "대구 근교부터 차츰 라면조리기를 공급하면서 올해 안에 부산 대학가로, 내년에는 수도권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라면조리기 3대를 설치한 점포를 기준으로 조리기 1대당 매월 430만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임대료와 아르바이트 1명 등 제반 비용 400만원 정도를 제외한 8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면 한 그릇에 2500원을 받고, 햇반과 음료수, 커피, 김밥 등을 판매해 부수적으로 올리는 수익을 포함할 경우 예상되는 수익이다.


김 대표는 "오토분식은 라면조리기와 통일된 인테리어 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라면의 종류와 부식의 종류, 면적 등에 대해 제한이 없고, 라면 판매가격과 부식 가격도 점주가 알아서 결정하면 된다. 다만, 라면조리기는 3대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그 정도 규모는 돼야 적정선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 수도권 진출이 완료되면 오토분식은 매월 6억~8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수출도 계획 중이어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회사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경금속은 최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소재를 중심으로 한 납품 위주의 B2B(기업간 거래) 비중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로 시판(B2C)할 수 있는 섀시, 창호, 도어, 거푸집 지지대 등 건축자재 등의 생산과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건축기자재 등 건축소재와 이번에 시작하는 오토분식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게 되면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늦어도 2~3년 정도면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의 매출구조가 탄탄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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