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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토할 것 같다"…野 "文비어천가는?"

최종수정 2021.04.30 08:54 기사입력 2021.04.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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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부대변인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 내는 게 훌륭한 일?"
野 "옳은 일조차 깎아내리는 행태에 눈살 찌푸려져"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사진=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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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에 야당은 "막말과 궤변으로 '삼성어천가' 운운하기 전에 '문비어천가'부터 경계해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삼성 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내게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며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며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부대변인은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다. 개인 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며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일세"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이 '막말 논란'으로 이어지자 그는 재차 글을 올려 "'토할 것 같다'는 생리적 현상, '생난리'는 사전에 나온다. 거친 표현 아니다. 막말 프레임으로 묶지 마시라"고 했다.


이어 "삼성에 대한 칭찬 일색 속에서 개인의 SNS에 쓰는 반대조차도 이렇게 검열하듯이 하냐"라며 "삼성공화국인가"라고 비꼬았다.


사진=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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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야당은 박 부대변인을 향해 "막말과 궤변으로 '삼성어천가' 운운하기 전에 정제된 언어로 '문비어천가'부터 경계하는 게 어떠한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부대변인은 저급한 언어를 동원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조차 없는 모양"이라며 "이번에는 삼성의 기부와 상속세 납부에 대해 '토할 거 같다', '생난리'라며 속 좁은 비난을 내어놓더니,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사전에 나오는 표현'이라 항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할 일을 사과하지 않고, 칭찬할 일을 칭찬하지 않는 알량한 편협함은 물론이거니와, '사전'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어쩜 그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빼다 박았나"라며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대로 지적하면 될 일을 굳이 막말과 궤변으로 옳은 일조차 깎아내리는 구태적 행태에 국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꼬집었다.


또 황 부대변인은 "게다가 왜 언론이 삼성의 기부와 상속세 납부에 주목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그저 자신만의 황당한 음모론에 기반한 '언론 탓'을 이어가고 있으니, 이 또한 자신들은 돌아보지 못한 채 '남 탓'만 하는 이 정권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언론과 민심을 읽고 대응해야 할 여당 부대변인이, 고작 궤변으로 언론 탓을 하며 정작 자신들의 허물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정권의 무능뿐 아니라, 박 부대변인 같은 이들이 보여준 구태와 막말도 심판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박 부대변인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기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생지X 공약'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독설로 죽임을 당한 인물인 삼국지의 '예형'으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2000년대 '노사모' 활동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박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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