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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칼 빼든 카카오 "타다·우버가 앱 쓰면 제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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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칼 빼든 카카오 "타다·우버가 앱 쓰면 제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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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택시 호출앱 시장 점유율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타사 가맹택시들에 칼을 빼들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기사용 카카오T 앱에 "타 브랜드 택시들이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 운행하는 사례를 목격한 경우 제보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그간 승객들이 카카오T로 택시를 호출하면 마카롱, 우버 등의 외관을 가진 타사 가맹택시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맹 제휴는 타사 브랜드와 맺었지만 기사들이 중개 서비스가 무료인 '카카오T' 앱을 통해 무료콜(호출)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번호, 브랜드 등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제보용 페이지'도 따로 신설했다. 해당 정보 등이 있으면 회사 차원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택시기사 구경민씨(막까파TV 운영) 제공

사진=택시기사 구경민씨(막까파TV 운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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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타 가맹택시 브랜드들이 무료로 카카오T 콜을 받아 영업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 우버, 마카롱 등 국내 가맹택시 주요 사업자에게 카카오T에서 주는 일반 호출을 받으려면 제휴를 맺으라는 내용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무료로 호출을 받는 타사 가맹택시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수수료를 매길 것이라는 각종 추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T는 현재 국내 택시 중개 플랫폼 중에 80%에 달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택시기사 회원수는 23만명에 달하고, 앱 가입자는 2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타 가맹택시 브랜드들은 기사들의 콜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독점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월 9만9000원짜리 '프로 멤버십'을 출시하자 택시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처음 시작할 때는 무료화 정책을 하겠다고 해놓고, 데이터를 독점한 뒤 갑질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 가맹 사업자들이 카카오T 플랫폼을 병행 사용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타사 가맹택시가 카카오T로 콜을 수락해놓고 자신이 속한 브랜드의 자동배차 때문에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경우, 타 가맹사업 서비스 홍보 판촉물을 배포하는 사례들이 발생해 카카오T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가맹 회원사들이 형평성 민원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 관련 제보를 받기로 한 것"이라면서 "타사 가맹들과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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