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갤럭시 언팩 앞두고 영상 유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화면이 360도 돌아가는 터치 패널과 S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보니…책처럼 360도 접히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팁스터 에반 블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360의 짧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사상 첫 노트북 PC 언팩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들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360도 힌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풀 사이즈 키보드 등을 장착한 갤럭시 북 프로 360을 확인할 수 있다. UBS-C포트 3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헤드폰 잭도 적용됐다. 갤럭시 북 프로의 애니메이션 영상에서는 UBS-C포트 2개, UBS-A포트 1개, HDMI 포트 1개, 헤드폰 잭 1개가 확인된다.
두 모델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4G와 5G 연결을 지원한다. 13.3인치와 15.6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각각 출시될 전망이다. 윈도우 기반인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옵션으로는 엔비디아 지포스 MX450 GPU가 탑재된다.
IT전문매체들은 "USB, HDMI 포트를 장착해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외에 '갤럭시 북 고'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노트북 언팩…코로나발 수요 겨냥해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가 노트북 PC 언팩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급증한 노트북 PC 수요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재 노트북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스마트폰에 비해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시장의 점유율은 레노버(27.1%), HP(19.8%), 델(16.6%), 애플(8.7%), 에이서(6.0%) 순으로 삼성전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출하량 1위를 기록 중인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갤럭시 언팩을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며 자체 생태계를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언팩 초청장에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처럼 아이폰-맥북-아이맥-아이패드-아이팟-애플워치 등으로 이어지는 자체 생태계의 연결성을 한층 공고히 하고 확장해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인 노트북, 태블릿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출하량 1위인 갤럭시 스마트폰 등 다른 무선 기기와의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최근 애플은 삼성전자의 노트북 언팩에 앞서 독자 설계한 반도체 칩 M1 등을 탑재한 맥북 수준의 신형 아이패드 모델을 선보이며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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