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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궁'도 앙코르…K방송콘텐츠 수출 교두보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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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맞춤형 지원 佛·日·싱가포르서 한국공동관 운영
온라인 쇼케이스 진행…기업간 전자상거래 유도
'카이로스'·'18어게인' 등 수출…10년 지난 '궁'·'대장금'도 판매
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가 관계자 초청…비즈매칭 주선 계획

'대장금'·'궁'도 앙코르…K방송콘텐츠 수출 교두보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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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방송콘텐츠 수출은 주춤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수요가 감소했다. 주요 해외 마켓도 8월에야 재개했다. 하나같이 온라인으로 전환해 새로운 홍보·마케팅이 요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맞춤형 지원으로 방송·제작사의 부담을 덜었다. 프랑스 MIPCOM, 일본 TIFFCOM, 싱가포르 ATF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트레일러 등 제작으로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김정옥 콘진원 방송유통팀장은 "온라인 전환으로 각국 방송·제작사의 참여가 크게 늘어 차별성을 둬야 했다"면서 "눈에 띄는 홍보와 공동 마케팅에 주안점을 두고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남다른 호객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홍콩 필마트에서 드라마 ‘카이로스’와 ‘18 어게인’이 각각 동남아와 싱가포르에 판매됐다. MIPCOM에서는 다큐멘터리 ‘23.5’가 태국에,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이 미주·유럽에 수출됐다. TIFFCOM에서도 예능 ‘주간 아이돌’과 드라마 ‘산후조리원’이 일본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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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F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있었다. 국내에서 방영한 지 10년 이상 지난 드라마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대장금’이 각각 필리핀·홍콩·태국에 판매됐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작품 제작이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의미 있는 실적"이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과 함께 구작(舊作)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낼 기세다. 지난 3월 필마트 한국공동관에 역대 최다인 기업 스물여덟 곳이 참여해 다수 방송사·OTT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홍콩·대만 등에 팔린 드라마 ‘대박부동산’과 예능 ‘놀면 뭐하니’가 대표적인 예. 지난해보다 25% 많은 900만달러(약 1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일 MIPTV에서 열린 쇼케이스 ‘The Next Big Hits From Korea’도 성공적이었다.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예능 ‘오! 나의 파트너’·‘골 때리는 그녀들’·‘윤스테이’·‘어바웃 타임’·‘마이 랭킹’ 등 방송 포맷 열세 개가 소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 팀장은 "실제 협상으로 이어진 경우가 오프라인보다 적은 편"이라면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스크리닝 제공으로 비대면의 약점을 최소화해 K콘텐츠의 강세는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해외 OTT와 체결한 계약을 포함하면 예년과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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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은 해외 마켓 밖에서도 새로운 홍보·마케팅을 전개한다. 현지 주요 미디어를 연계한 홍보·스크리닝과 신흥시장 개척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는 이미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유럽 C21미디어,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 중남미 TV라티나, 중동 브로드캐스트프로를 통해 국내 방송콘텐츠를 소개하고 온라인 스크리닝 세션을 운영했다.


김 팀장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등 작품 쉰여섯 편을 알렸다"며 "주요 마켓이 아니더라도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스크리닝 세션에 참여한 민다현 CJ ENM 팀장은 "세계 주요 미디어와 영향력 있는 플랫폼에 우리 콘텐츠와 이름이 노출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새로운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연락받아 여러 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매체는 브로드캐스트프로. 스크리닝에서 작품당 평균 5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중동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와 역사물을 선호한다”며 “그들의 사회·문화·종교적 특성에 기인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마성의 기쁨’, ‘태양의 후예’ 등이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며 “최근 들어 장르물에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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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은 높은 인기에 착안해 오는 6월과 10월 각각 아랍·북아프리카와 인도에서 ‘한국 방송콘텐츠 온라인 단독 마켓’을 연다. 현재 각 권역별 시장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국내 방송·제작사에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참여 기업은 다음 달 10일까지 콘텐츠 수출마케팅 플랫폼 ‘웰콘’을 통해 접수한다.


김 팀장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스라엘 등 중동 주요 국가의 방송사와 OTT 관계자를 초청해 비즈매칭도 주선할 계획"이라며 "B2B는 물론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B)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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