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현무4시리즈 이번 주 서욱 국방장관에 보고… 해상전력 첫 탄도미사일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대폭 늘린 ‘탄도미사일 3종세트’ 개발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의 탄도미사일은 낮게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이 크고 속도도 빠른 특징이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요격미사일이 있어야 방어가 가능한데, 북한엔 이 같은 요격 수단이 없다.
20일 복수의 정부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국방과학연구소(ADD) 대전본사를 방문해 탄도미사일 3종 개발 경과를 보고 받는다. 군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없어지면서 더 강력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바 있다. ADD는 발사지점에 따라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현무 4-1’,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탄도미사일은 ‘현무 4-2’,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은 ‘현무 4-4’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4-1는 탄두중량이 2톤(t)으로 현존 최강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는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을 있어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에 달한다. 현무 4-2 미사일은 3만t급 경항공모함에, 현무 4-4 미사일은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DDH II·4400t급) 등 함정에 순항미사일인 ‘해성2’나 ‘천룡’을, 214급 잠수함에는 순항미사일 ‘해성3’를 장착해왔다. 현무 4-2와 4-4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해군은 SLBM 장착을 위해 도산안창호함 발사대를 수평발사대에서 수직발사대로 변경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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