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혁신 의료솔루션 전문기업 네오펙트 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1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뇌졸중 환자를 위한 BCI(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rain Computer Interface) 및 소프트 로보틱스 홈 재활 보조기기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네오펙트는 국내 최고의 임상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연구팀), 독일 베를린 샤리테(Charit?) 대학병원 등과 개발을 진행한다. EEG(뇌파측정용 전극)를 활용한 BCI 기반의 상지 보조 소프트 로봇 기술 개발은 국내 최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은 BCI 및 기타 생체신호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효과 검증을 위한 한·독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샤리테 대학병원은 300년의 역사를 지닌 유럽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으로, 독일의 의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절반 이상이 샤리테 출신일 정도로 위상이 높다. 세계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2021 세계 최우수 병원’ 6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프트 로봇 시스템 및 BCI 기반 융합 시제품에 대한 사용자 평가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네오펙트는 상지 재활 소프트 로봇 시스템과 VR(가상현실) 홈 재활 컨텐츠를 개발하고 신속한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BCI 기술을 재활 로봇에 접목시킬 경우 상지 재활기기의 적용범위를 기존 기기에 비해 확장할 수 있어 중증 뇌졸중 환자들도 재활치료에 참여할 수 있고, 편마비로 인해 일상생활이 제한적인 환자들도 양손 작업까지 수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BCI 기반 재활 시스템의 상용화가 아직 미흡한 가운데, 본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1년 이내 제품 출시 및 국내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형성되는 현 시점에 홈 재활이 가능한 BCI, 소프트 로봇, VR 기술 융합을 통한 시스템의 개발은 시장 선점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에 따르면 BCI 시장 규모는 2019년 13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에서 2027년 35억850만달러(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BCI는 미래 신기술로 크게 주목받으며 세계적 기업가들이 앞장서 기술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BCI 개발 기업 뉴럴링크를 설립해 생각만으로 전자기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는 뇌 이식용 칩을 개발 중이다. 또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BCI를 VR, AR(증강현실) 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비삽입형 BCI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편 BCI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뇌파 형태로 전달되는 두뇌 속 전기신호를 분석해 로봇이나 전자기기를 조작한다. 미국, 유럽에서는 BCI의 재활치료 응용연구가 국내보다 앞서 진행되며 환자 적용 경험 축적, 임상적 효과 보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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