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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인상·반덤핑 관세에 차량 감산까지…악재 겹친 타이어 업계

최종수정 2021.04.12 06:48 기사입력 2021.04.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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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세 가지 악재를 한꺼번에 맞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은 물론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감산 후폭풍에 노출돼 있고, 미국 정부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결정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오는 5월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를 앞두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덤핑 예비 판정에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에 각각 38.07%, 27.81%, 넥센타이어 14.24%로 결정한 추가 관세율을 오는 5월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내 종속회사 거래 비중은 한국타이어 39.7%, 넥센타이어 28.3%, 금호타이어 15.1%에 달할 만큼 주력 시장이라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해외 타이어 공장을 증설하면서 대응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2024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을 추진하고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도 부담이다. 타이어 원자재 중 하나인 천연고무의 경우 대다수가 아세안(ASEAN) 국가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자연재해 영향으로 생산량이 10%가량 줄었다. 합성고무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생산 차질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타이어 업체들은 올해 최대 10%까지 가격을 인상한 상황이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반덤핑 관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이어 차 반도체 부족 상황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기도 다가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줄이거나 공장라인을 멈춰 세우고 있다. GM의 경우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포드도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미국 공장을 이번 주까지 멈춘다. 토요타, 혼다 등도 감산에 돌입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에 이어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도 광주1공장, 화성공장 등의 특근계획을 취소했다. 한국 GM은 지난 2월부터 평택 2공장에서 감산을 진행하고 있고, 쌍용차는 오는 8일~16일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미국의 반덤핑 관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를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이 장기화되면 타이어 업체들에게도 여파가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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