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1동 자생단체 회원들 가로수 아래 ‘손바닥 정원’ 조성

광주 서구 주민들, 도시미관 개선에 ‘팔 걷어’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9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1동 화운로 일대에 주민들이 호미를 들고 가로수 아래를 뒤적였다.


미리 준비한 흙을 붇고 평평하게 하더니 손바닥보다 작은 화초를 일정 간격을 두고 심기 시작했다.

10분여 만에 가로수 아래는 작은 화단으로 변신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쪼그려 앉아 작업하다 보니 힘들 법도 했지만 주민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한 주민은 “여기서 곧 꽃이 피면 가로수 아래가 작은 화단이 돼 참 보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담배꽁초 및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해 악취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해치는 가로수 밑이 탈바꿈했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화정1동 주민들이 직접 가로수 밑에 화단을 조성했다.


일명 ‘손바닥 정원’으로 가로수 밑 경계석 내 화단을 설치하고 사계패랭이꽃을 심었다.


화사하고 정감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화정역 사거리부터 해광 샹그릴라 사거리까지 총 연장 1.5㎞, 가로수 화단 70여개를 조성했다.


주민자치회, 보장협의체,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새마을문고, 통장단, 자율방범대, 청년회까지 8개 단체 8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꽃 식재를 위해 이들은 지난 5일 잡초를 제거하고 6~8일 3일간 가로수 아래 목재 화단을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주민총회’에서 발굴된 의제 사업이다.


화정1동은 주요간선도로인 상무대로와 죽봉대로가 인접한 주택형 마을이다. 인근에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하지만 가로수 아래는 담배꽁초와 함께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 버려지면서 미관을 해치고 더욱이 인근에 초등학교도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주민총회를 통해 이 사업을 발굴하고 실천에 옮겼다.

AD

화정1동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가로수 아래 손바닥 화단을 조성해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 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살기 좋은 동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